아침에는 병 든 닭마냥 축 늘어져있다가 해만 빠지면 정신이 돌아오는 전형적인 저녁형인간이자 올빼미형인간인 나에게 아침이 있는 삶이란 꿈도 못꾸는 일이었다.
출근시간에 맞춰 억지로라도 일어나야하는 일반 직장인도 아닌, 세상 프리한 프리랜서인 나로서는 굳이 억지로 아침에 몸을 일으킬 필요도 없었다.
실컷 자고, 늦게 업무를 시작했으면 늦게까지 일을 하면 되는거였으니까.
늘 8시간 이상은 꼭 자는데 늘 피곤한 일상이 반복되었다.
2025년.
새해가 되었으니 어떠한 결심 하나는 해봐야 안되겠나 싶어서 시작한 모닝루틴.
내가 정한 부제는 저녁형인간 프리랜서의 아침형인간 되기 프로젝트 이다.
오늘로 모닝루틴 6일차.
단 하루의 실패도 없이 8시전에 잘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 '8시 전에만 일어나자.' 라고 정한건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난 이후에 8시전에 일어난 적이 거의 없었기때문.
보통 새벽2시에 자서 아침10시쯤에 일어나는 생활이었으니 오전 8시 라는 시간은 나에게는 새벽처럼 느껴지는 큰 도전이었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일찍, 훨씬 더 잘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내가 한 노력은 그저 '알람을 끈다' '밤11시에는 눈을 감는다' 였다.
알람없이 '자다가 깨면 몇시든 그냥 일어나기'를 실천 중인데 참 신기하게도 아침 일찍 계속 잘 일어나고 있다.
어제는 새벽4시부터 눈이 떠져서 총 수면시간이 5시간밖에 안되어그런지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속도 울렁거리고, 두통도 좀 있고, 컨디션이 별로였다.
너무나 몽롱해서 낮운동을 가지 못하고, 12시에 점심을 먹은 후에 1시쯤 침대에 눕게 되었다.
낮잠은 한시간반정도 잤고, 3시부터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7시10분쯤에 눈을 떴고, 7시20분에 따뜻한 물 한 잔과 유산균을 먹고 책을 읽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인데 비트겐슈타인이 좋은 말 참 많이 한듯.
가슴에 새겨두고 살면 좋을만한 글들이 참 많다.
8시30분에 아침으로 토달볶바 (토마토달걀볶음과 바나나)를 먹었고, 독서는 9시에 끝을 냈다.
모닝루틴 수면 패턴은 11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게 나에게는 제일 맞는 느낌.
그래도 일단은 알람없이 일어나기가 포인트라 7시든, 6시든, 5시든 깨면 낮잠을 자는 한이 있어도 그냥 일어나볼 생각이다.
아침시간이 길어지니 하루가 진짜 길어진 느낌.
내 생활패턴이 이대로 쭉 바뀔 수 있기를.
나는 아침형인간 이다. ->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효과도 크다고 한다.
나는 아침이 있는 삶을 산다.
많은 이들이 꿈을 꾸고 있을 시간에 나는 꿈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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