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증후군이 갈수록 너무 심해져서 알아보던 중 포드맵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걸 왜 이제야 알았나 싶다.
평소에 내가 장에 불편함을 끼치는 고포드맵 식품들을 몸에 좋은 줄알고 굉장히 많이 섭취했다는 걸 알았다.
마늘!! 항암에 좋다메..
양배추!! 위에 좋다메...
잡곡밥!! 영양 풍부해서 쌀밥보다 좋다메...
하...
고기 먹고나면 항상 다음날 하루종일 설사를 할때가 많았는데 그게 고기때문이 아니라 마늘을 너무 많이 먹었거나 야채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을 이유가 더 큰 것 같다.
생각해보니 집에서 조촐하게 채소도 마늘도 양파도 버섯도 없이 오직 고기만 대충 꾸워먹었을때는 배가 괜찮았던 기억도 있고.
아무튼 저포드맵, 고포드맵 식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될테지만.
막상 고포드맵 식품을 빼고나니 먹을 게 너무 없다.. ==;;
일단 알게 된 이상, 2달 정도는 저포드맵 식단 위주로 식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해서 노력해볼 예정.
그 이후에 개선되는 느낌이나 증상에 따라서 고포드맵군에 있는 식품들도 하나씩 아주 조금씩 섭취를 병행해가며 내 장을 진짜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들이 뭔지 꼭 찾아내보려 한다.
이 글을 읽고 읽는 사람들은 아마 나와 비슷한 사람들일터.
고포드맵 빼버리면 진짜 먹을 거 별로 없는 저포드맵 식단으로 도대체 뭘 어떻게 해먹지.. 막막한 사람들일터.
사실 나도 아직 잘 모르겠고 막막하지만 일단 내 속에 편안한 한 끼를 찾긴 했다.
요즘 아침식사 식단으로 애용하고 있는 토마토 에그 바나나.
저포드맵 식품 중 대표적인 토마토, 바나나, 계란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까지는 아니고) 그냥 먹거리 정도 되겠다.
기름을 두른 팬에 (기름 종류는 다행히 다 저포드맵 이라고 하니 어떤 기름이라도 무방함. 나는 집에 카놀라유가 있어서 쓰고 있는데 다 쓰면 좀 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올리브유를 사서 써볼까 싶다.) 먹기좋게 자른 토마토를 올려 굽다가 옆에 계란 두개 휘휘 풀어가며 스크램블을 해주면 끝.
계란에 소금 살짝 쳐도 되고, 토마토에 설탕 살짝 쳐도 된다.
소금과 설탕은 저포드맵이니 신경쓰지말고 먹어도 되지만 흰가루가 몸에 딱히 좋을 건 없으니 쬐끔씩만 먹자.
공복에 바나나는 안좋다는 말이 많아서 저렇게 같이 먹을때도 처음에 계란과 토마토 위주로 먼저 좀 먹다가 바나나 먹음.
나 지금 건강에 매우 진심이다. 하..
참고로 너무 익은 바나나는 고포드맵임.
발효돼서 그런가보다.
익기전에 싱싱할때 빨리 먹자.ㅋㅋ
바나나를 빼고 그냥 토달볶만 해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토마토와 계란은 둘이 함께 만났을때 영양적으로 더욱 시너지를 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난 이 식단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좀 편한 것 같다.
원래 아침을 안먹고 아점이라는 명목으로 점심 한 끼로 퉁쳤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아침을 잘 챙겨먹게 된다.
아침 내내 쫄쫄 굶다가 점심 먹을 시간이 오면 속 쓰리는 기분 나쁜 배고픔이 찾아오는데, 이걸 먹으면 오전 시간의 속이 좀 편안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입맛도 좀 당기는 기분좋은 배고픔이 좀 생긴다고 해야할까?
민감한 장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나 과민대장증후군이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저포드맵 식단 한 번 해보시길.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에 따라 토마토를 먹으니 좀 불편하더라, 바나나를 먹으니 좀 불편하더라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먹어보고 속 편한지 불편한지 스스로 판단 후, 본인만의 저포드맵 식단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참고로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불에 익혀 먹는 것이 훨씬 좋으니 꼭 구워서 한 번 드셔보시길. (맛있음)
일단 난 토마토, 바나나, 계란은 내 대장님이 편안해하시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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