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냐 물으면 고민없이 답한다.
'어린왕자' 라고.
어린왕자는 읽을때마다 참 다른 감동을 준다.
특히 학생때 읽었을때는 못느끼던 감정과 감동을 어른이 되어 읽으면 느끼게 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기 쉽게 쓰여있고, 그리 길지도 않은 글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읽는 이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부분이 굉장히 다를 것 같은 책이다.
여러번 읽어본 나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건 분명하다.
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욱 감명을 줄 수 있을만한 진짜 어른을 위한 동화 책 추천!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를 읽었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빌릴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잊고 있었던 어린왕자가 떠올랐고 고민없이 빌려왔다.
일부러 한글판과 영문판이 한 권에 다 적혀있는 책으로 골라왔다.
한글판을 다 읽고 나서 영문판으로도 한 번 읽어보기 위해서.
어린왕자 속 명대사들은 사랑을 해본 자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릴때는 이 글들이 이렇게 예쁘고 감성적인 말들인지 이해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여우가 자신을 길들여달라고 말하던 부분.
여우는 빵을 먹지 않아서 밀밭이 아무리 넓게 펼쳐져 있어도 밀은 자신에게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고, 밀밭을 보아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금빛 머리칼을 가진 어린왕자가 자신을 길들인다면 "금빛깔이 도는 밀을 보면 네 생각 날 테니까. 그리고 난 밀밭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라고 말한다. 캬...
그리고 어린왕자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행볼해질 테니까. 네 시가 되면 난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지도 몰라. 그러다 보면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되겠지.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나는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답장해야 하는지 영영 알 수 없을거야."
다시 보고 또 보아도 대사가 참.. 예쁘고 따뜻하다. :)
어린왕자가 마지막으로 준 선물.
"나는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고,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모든 별들이 다 웃는 것으로 보인다는 거지. 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되는 거라고."
어린왕자와의 마지막 이별의 장면이라서그런지 이 대사가 왜 이렇게 뭉클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나를 비롯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도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며 어린왕자의 웃음을 떠올릴지도.
어린왕자 한글판을 다 읽고 영문판 필사를 시작했다.
어려운 단어도 많이 없어서 영어공부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린왕자 영문판 읽으면서 해석도 해보고, 문장 구조 이해도 해보고, 모르는 단어는 암기도 해가면서 필사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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