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첫방 2016년 9월 5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했던 박하선 씨의 캐릭터가 당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했던 배우인데 진짜사나이 여군 편에 나왔던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맞나요?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드라마 주인공으로 볼 수 있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참 반갑게 느껴진 드라마였습니다. 근데 살이 너무 빠져서 첨엔 못알아봤다는.. 통통한 볼살이 매력포인트였는데 살 너무 빠지신게 아쉽네요.
1화 방송이 끝나고 다들 재미있다, 재미없다 라고 섣부른 얘기들을 하시는데.. 제가 마지막회까지 참 명작이라 생각하며 봤던 드라마 청춘시대를 처음엔 1회를 보고나서 재미없어서 안봤던 한사람으로서 드라마를 단 한편만 보고 섣부르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 1화도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공시생들이나 그들을 가르치는 노량진 고시촌 학원 강사들이나 다들 저마나 전쟁처럼 살아가는 건 모두 똑같음을 새삼 느끼며, 짠내하는 스토리와 그래도 이겨낼 수 있다는 술 한잔의 즐거움이 있는 듯 한 그런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서 꽤 기대가 됩니다.
다만 아쉬운건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처럼 음식을 클로즈업해주면서 혼자 그걸 맛있게 먹고 음미하는 모습을 담은 그런 컷들이 안나와서 아쉽더라구요. '혼술' 이라는 주제에 맞게 혼자 술을 마시는 그 시간을 조금 느린 템포로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씬이 한두장면씩은 나오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샤를 합시다'도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그 사이에 주인공들이 음식의 맛을 말로 생각으로 표정으로 표현해주는 그런 모습들이 특색있고 좋았거든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니 그런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입맛 돋구게 만들어주는 구성이나 연출도 기대해봅니다.
고쓰. 고급스러운 쓰레기 ㅎㅎ
하석진이 1화에서 너무 과하게 표독스럽게 나오는 경향이 있던데 뭔 사연이 있는거겠죠? 자칫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그런 이기적인 캐릭터니까 혼자 저렇게 친구도 없이 술먹지, 라는 또다른 편견이 양산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격이 이상하고 이기적이고, 친구없고 그래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먹는다, 라는 다른 사람들의 인식때문에 아직까지도 혼자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술 한잔 한다는 자체가 대중적인 일은 아니죠. 그런 편견을 좀 깨어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1화를 보면서 월, 화에 혼자 맥주한잔 시원하게 마시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 하나를 만난 것 같아서 기분 좋은 마음에 작가가 누군지 검색을 해보니 바로 명수현 작가님!! 개인적으로 저를 혼술에 입문시켜준 첫 드라마가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 이었습니다. 그 후부터 시즌이 거듭되면 될수록 막영애 하는 날은 혼술하는 날이 되었죠. 막영애에서도 술 엄청나게 먹잖아요.ㅎㅎ 영애씨가 집으로 와서 냉장고 문을 열면 늘 맥주부터 꺼내고 저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여직원의 캐릭터 자체도 '한잔콜' 이었을정도로 아마 명수현 작가님도 엄청난 애주가가 아니실까 예상해봅니다.
아무튼 믿고보는 작가 명수현 님의 드라마라서 안챙겨볼 수 가 없겠네요. 맥주 한캔 따먹으면서 오늘 혼술남녀 2화 본방사수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혼술남녀 후속작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라서 몇달동안 월, 화의 즐거움이 계속 되겠네요. 명수현 작가님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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