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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및 문화/영화 외국드라마

[영화 미 비포 유] 샘 클래플린 명대사 & 존엄사에 대해

by JJ.LOG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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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개봉하자마자 보고싶었는데 너무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느껴질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고 있던 영화 미비포유를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건, 전신마비 환자로 안락사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너무나 밝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는 것 입니다. 우울함을 장착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사실 같이 본 친구가 샘 클래플린이 너무 잘 생기고 멋있어서 하나도 안불쌍해보인다, 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했지만 영화 속 샘 클래플린이 에밀리아 클락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눈빛과 해맑은 웃음이 정말 기분좋아서 휠제어 신세의 그가 진짜 삶의 희망이 없는 전신마비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 둘의 사랑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존엄사에 대해.


미비포유를 보는 내내, 꽤 무거운 주제의 영화를 너무 밝고 긍정적인 면만 다루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과 다른 결말에 약간의 반전스러운 느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락사 혹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소설이라는 건 알고있었는데 평소에는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좋았던 것 같아요.

전 존엄사를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이 영화의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여성이 병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늙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스위스로 가서 존엄사를 택했던게 문제가 크게 됐었는데, 그런건 자살이죠. 그런건 절대 정당화 될 수 없겠지만 미비포유의 윌처럼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하루하루 고통만 짓누르는 경우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존엄사를 택하는 건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저런 상황이라면 , 그리고 존엄사가 가능하다면 저런 선택을 하고싶을 것 같구요..  그러니 기준을 좀 제대로 잡기만 한다면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것도 국가에서 좀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미 비포 유 명대사.


이 영화에서 마지막 부분에 샘 클래플린이 에밀리아 클라크에게 편지를 하나 남겼었는데 그 편지를 읽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만큼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명대사 였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생업에 쫒겨 일만하며 자신의 꿈을 시도조차 못하는 그녀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던 그의 말에 꿈을 잊고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극받을 수 있을만할 것도 같구요.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건강한 그녀에게 "당신이 아무것도 못할 건 없어요." 라고 웃으며 말해주던 그의 음성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클라크,

이 편지를 읽을때면 몇 주가 흘렀겠죠.

내 지시를 따랐다면 파리에 있을테고, 노천카페 의자에 앉아있겠죠.

해가 났으면 좋겠는데.

오른편으로 보이는 다리를 지나면 아티잔 퍼퓨머리라는 향수가게가 보일거에요.

파피용 엑스트렘 향을 사도록 해요.

당신에게 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고 싶었는데 못한 얘기가 있어요.

당신이 감정에 북받쳐 질질 짤 게 뻔했으니까.

이제 할게요.

집에 돌아가면 라울러 변호가 새 출발 자금이 든 은행 계좌를 알려줄거에요.

진정해요. 

평생 놀고먹을만큼 넉넉하진 않으니까.

그래도 자유는 줄 수 있을거에요.

우리가 고향이라 부르는 작은 마을을 떠날 자유.

대담하게 살아요 클라크.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줄무늬 스타킹을 당당하게 입어요.

아직 기회가 있단건 감사한 일이에요.

그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내 마음도 좀 편해졌어요.

이게 끝이에요.

당신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어여쁜 미소를 띤 채 내게 걸어들어오던 그 날부터 쭉...

당신의 썰렁한 농담과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얼굴까지.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슬퍼지는 건 싫으니까.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내가 매 순간 당신과 함께 할테니.

- 사랑을 담아 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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