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쉴리제이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게 만든 영화가, 아니 남자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베라는 남자 입니다.
이건 영화이기에 앞서 오베라는 남자 그 자체였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 평화로운 마을, 괴팍한 노인, 뭐가 그리 재미있겠나 싶었지만 처음부터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꽃이 두 묶음을 사면 할인을 해주는것에 굉장히 큰 불만 불평을 하던 오베라는 남자는 결국 두 묶음의 꽃을 사와서 아내의 묘 앞에 가져다놓는데요.
첫장면이 이리 시작하는 것조차 굉장히 좋은 도입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참 괴팍하고, 세상 혼자 사는 노인같긴하지만 매일같이 죽은 아내의 묘를 찾아가는 낭만파의 모습.
그냥 보기에도 그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어보였습니다.
그 호기심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데, 보는 동안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던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리뷰를 하면서 감히 ‘추천’ 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못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하는 마음이 들어서 감동영화 추천으로 감히 리스트에 올려봅니다.
실제로 오늘날짜 기준 (22년.2월24일)으로 네이버평점 9.06 / 다음평점 8.9 를 찍은 평점높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2016년 개봉된 스웨덴 영화입니다.
외국영화는 미드나 영드에 익숙한 1인이라 사실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을 하면 집중이 좀 깨지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쏙쏙 마음에 박히는 말투와 대사들.
다른 언어라 할지라도 오베라는 남자가 쓰는 말투나 이웃들의 말투에서 드러나는 따뜻함에는 언어의 장벽은 전혀 없더라구요.
오히려 더 정감있게 느껴진 말들.
예전에 오베라는 남자가 서점에서 소설부분 베스트셀러를 달리고 있을때 꼭 한 번 책을 읽어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결국 읽지 못했었는데요.
(책읽기란 문화생활은 갈수록 하기가 힘들어지네요 ㅠㅠ 난독증 생길듯.)
읽고 싶었던 책을 이렇게 영화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성공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좋은 평을 받기는 힘든 법인데요.
이 영화는 평도 좋고, 실제로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수 도 있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베라는 남자가 살아온 인생이 마음속에 고스란히 박혀버렸습니다.
감동넘치는 매력적인 영화니까 못보신 분들에게 살면서 한번은 꼭 보셔도 좋을만한 영화라고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겠네요. :)
#감동영화 #오베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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