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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및 문화/영화 외국드라마

웹툰 원작 한국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후기 잘 만들었는데 불편하다

by JJ.LOG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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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보고 온 한국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현재 개봉한 한국영화들 중에서 박스오피스 일등을 달리고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최근 영화 코너 속에서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에 대해서 평론들을 했었는데요.

영화평론가들 모두가 다 재미있다고 칭찬이 자자하길래 바로 보러 간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네요.

 

 

 

 

예전에는 실물 영화표를 찍어서 포스팅을 하곤했는데 이젠 다 모바일 앱으로 진행이 되니, 이렇게라도 실 관람 인증을 해봅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메가박스에서 보고 온 콘크리트 유토피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많더라구요.

첫 줄까지 한 자리도 빠짐없이 꽉 차있는 영화관은 오랜만에 본듯하네요.

9일에 개봉해서 일주일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입소문이 무섭긴 하네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원작 영화 입니다. 

2014년에 웹툰작가 김숭늉 작가가 '유쾌한 왕따' 2부로 '유쾌한 이웃'을 내놓았는데 그 웹툰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원작의 제목이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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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 내용 자체로만 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 라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종종 쉴 새 없이 올라가는 건물들, 쉴 새 없이 생기고 갈수록 빽빽해지는 아파트들을 보며 저 콘크리트 덩어리를 못사서 안달, 못살아서 안달인 이 세상이 참 답답하고 한숨이 난다는 생각을 자주 해봤던 것 같아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파트 이름도 '황궁아파트'.

 

 

엄청난 대지진으로 인해 다 무너져버리고 오직 황궁아파트만 살아남은 세상이라.

좀 말도 안되는 스토리긴하지만, 그런 스토리보다는 그 속에서 전개되는 인간들의 내면과 본성, 캐릭터들의 선악 등

그런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 라고 표현했지만 아주 많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잘 만든.. 허허.

 

 

 

 

사람 이병헌은 사실이든 아니든 개인적인 구설수에 좀 오른 적이 있었지만, 배우 이병헌은 과연 누가 깔 수 있을까..

이번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면서도 이병헌의 연기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어쩜 저리도 찰떡같이 소화하는지 진짜 찐 배우인듯.

얼마전에 드라마 미스터선샤인과 우리들의블루스, 그리고 영화 내부자들까지 다시 봤었는데 보는 내내 완전 다른 캐릭터들의 소화력, 달라지는 표정과 눈빛, 걸음걸이 하나까지 감탄을 했었네요.

지금까지 거의 다 봤었지만 아마 앞으로도 이병헌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다 챙겨보게 될 듯 합니다.

 

 

아무튼 밀수, 비공식작전, 더문 그리고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한국영화 대작 4파전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이것밖에 보지 못했네요.

이 역시 매불쇼에서 평론가들이 이게 제일 잘 만들었고 제일 재미있다고 말해줘서 본걸로..ㅎ

 

 

암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작품 자체는 아주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는? 글쎄요.

웃음을 기대한다면 놉.

생각하는 바가 많아집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톤은 기생충같은 풍자도 있고, 설국열차처럼 좀 많이 어둡고 답답합니다.

저 상황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캐릭터와 가장 흡사할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생존의 극한에 다달았을때에 나오는 인간의 본성, 누군가는 변치않는 이타심 혹은 누군가는 극에 달하는 이기심.

나부터 살고보자 하는 것도 이해되고, 어떻게든 다같이 살아보자 하는 것도 이해되고, 저런 상황에 과연 선과 악의 구분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아무튼 '불편함' 이라는 감정이 가장 많이 들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 영화가 참 많이 발전했다 라는 생각은 많이 들 정도로 영화의 영상이나 CG를 봤을때 진짜 잘 만들었지만..

누군가가 다시 한 번 더 볼래? 라고 한다면 저는 아니요.

하지만 영화비는 딱히 안아까웠던 한번은 볼만하다고 생각했던 새롭게 느껴지는 한국영화였습니다.

아마 너무나 작품성 높게 잘 만들어져서 작품의 의도답게 관객인 저로선 그 불편함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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