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시즌6 마지막회인 16화는 시즌7이 시작되면 보려고 아껴놨었는데 도저히 궁금해서 보고 말았습니다. 근데 결말이 아... 물없이 고구마 100개 먹은것 처럼 턱턱 막힙니다... 좀비가 좀 적응되고 만만해지니까 좀비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이 자꾸 등장하는군요.
-> 스포가 될 수 도 있으니까 워킹데드 시즌6, 16화까지 다 본 분만 읽으세요.
워킹데드 시즌6, 16화에서 드디어 베일에 쌓여있던 우두머리 네간이 등장 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포스로 말이죠. 그리고 닉 일행이 꼼짝도 없이 대거 잡히게 되었습니다. 네간은 자신의 부하들을 무참히 죽여버린 대가로 닉 일행 중 한명을 죽도록 패주겠다고 하고 그 한명을 게임하듯 고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니 미니 마이니 모~" 하는 모습이 정말 섬뜩 했습니다.
우리나라 버젼으로 하면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먹지, 딩동댕동 또는 누구를 뽑을까요 알아맞춰보세요 딩동댕동 , 뭐 이런식의 노래를 부르면서 죽일 사람을 뽑는거니까 얼마나 후덜대는 상황인 줄 아시겠죠. 결국 한명을 고르게 됐고 무시무시한 방망이로 머리를 내려찍는 듯한 소리가 여러번 들리고 카메라가 피로 물든채 워킹데드 시즌6이 끝나버렸습니다. 퍽퍽 거리는 소릴 듣기론 골이 다 부서지는 소리가 나서 아마 사망한 걸로 보여지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사망자로 추측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순서대로 [ 글렌 - 로지타 - 데릴 - 미숀 - 아브라함 - 매기 - 릭 - 사샤 - 애론 - 칼 - 유진 ] 이렇게 앉아있습니다. 일단 네간이 칼을 가리키며 "내손으로 미래의 연쇄살인마를 죽이게 하지마라."는 대사에서 어린 칼의 당돌하고 씩씩한 모습, 그 눈빛에 좀 호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수하로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고른 한명을 내리치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라도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애 눈알을 마저 뽑아서 애비한테 먹이고 시작할거다."
이런 정황상, 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도 내 수하들을 죽였으니, 너도 너의 사람들 (수하 또는 동료)이 죽어가는 걸 지켜보며 고통 받아봐라, 는 뜻에서 닉도 아닐 것 같습니다.칼, 닉 제외.
움직이거나 말은 하면 안되지만 숨은 쉬어도 되고, 눈도 깜빡여도 되고, 울어도 된다,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 말을 할때 네간은 왼쪽을 보며 You can breath, 라고 말을 하고. 오른쪽을 보며 you can blink 라고 말을 합니다. 이건 제가 몇번이나 다시 돌려보면서 발견한 나름 섬세한 증거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니, 워킹데드 시즌6, 16화 마지막 장면을 다시 보시면서 공감해주시길. 아무튼 이 장면을 봤을 때 네간에게 뽑힌 사람의 양쪽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 말이 되죠. 그래서 양가 끝에 있는 사람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양가에 있는 글렌과 유진 제외.
그렇다면 로지타, 데릴, 미숀, 아브라함, 매기, 사샤, 애론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 네간의 나름 간지나는 등장과 포스로 봤을 때, 11명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 굳이 여자를 뽑아서 때려 죽이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여자는 제외시켜 봅니다. 그럼 데릴, 아브라함, 애론 이 세사람으로 추려볼 수 있겠습니다.
데릴은 워킹데드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 중 하나라서 여기서 데릴을 죽인다면 아마 많은 팬들에게 싸앙욕을 먹을지도 모릅니다. 동료를 구하거나 싸우다가 정의롭게 죽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허무하게 맞아죽는건 워킹데드 원년멤버이자 1등공신 중 하나인 데릴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도 하겠고 말이죠.그리고 저 역시 만약 데릴을 이런식으로 죽인다면 워킹데드 시즌7부터는 안볼겁니다. 원작에서 글렌을 죽였다가 난리 났었어서 원작자가 엄청난 후회를 했다는 후문도 들려오던데 그런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의 허접한 추측으론 아브라함과 애론 둘 중에 하나가 뽑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네간이 방망이로 한대 내려치고 나서 "Taking it like a champ." 라고 말을 합니다. 챔피언처럼 잘 맞네. 잘 견디네. 이런식으로 말을 한 거보니까 그 무시무시한 방망이에 한대 맞고도 안쓰러진 것 같습니다.
원래 맞으면 다 쓰러지는데 안쓰러져서 네간도 좀 "어라?" 한 느낌도 좀 들었구요.
그래서 그걸 이겨낼 깡다구와 덩치가 있는 캐릭터인 아브라함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추측이니 다른 의견이나 증거들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시즌6의 답답한 상황, 답답한 결말을 목구멍에 턱하고 막아둔 채 사이다 같은 워킹데드 시즌7을 목이 빠지게 한번 기다려보겠습니다.
'방송 및 문화 > 영화 외국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난, 실화영화 추천 - 얼라이브 (0) | 2016.06.28 |
---|---|
[영화 곡성] 당신은 미끼를 물었는가? (0) | 2016.06.27 |
워킹데드 충격의 인육 장면을 보고. (0) | 2016.06.24 |
빅뱅이론 시즌9 시청완료! 재밌는 결말이네요 (0) | 2016.06.13 |
미드 추천 워킹데드 정주행 중~! (0) | 2016.06.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