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드인 빅뱅이론 시즌9도 이제 다 봤습니다.
워킹데드도 다 보고, 빅뱅이론도 다 보고, 이제 제가 보는 것 중에서는 모던패밀리 몇편 정도만 남았습니다. 요즘 고스트 위스퍼러 시즌1과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1을 보고 있는데 귀신들이 불시에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무서운 살인자들이 등장하고해서 좀 무섭더라구요. (워킹데드도 봤으면서 저런걸 무섭다고 하는 아이러니함) 저는 빅뱅이론이나 모던패밀리처럼 웃긴 시트콤 류를 좋아해서 어서 빨리 재밌는 미드를 하나 개척 해야겠습니다. 친구가 NEW 미드라면서 플래쉬 라는 걸 추천해주던데 재밌는가요? 기회가 되면 얼른 이 코믹적인 공백을 매꿔줄 수 있는 재밌는 미드를 하나 찾아겠습니다.
자, 그럼 다시 빅뱅이론으로 돌아와서, 시즌9의 마지막화인 24화의 결말이 잔잔하면서도 재밌었습니다. 예전에 레너드와 페니가 라스베가스에서 둘이서만 결혼식을 해서 친구들은 동영상 실시간으로나마 그들의 결혼을 구경하며 축하해줄 수 있었지만 정작 부모님들은 그것 조차 보질 못하셨죠. 우리나라 같았으면 호로자식 소리 들을 만큼 상상도 못할 일인데 외국은 진짜 마인드가 프리한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한국의 경우, 부모님께서 실컷 뿌려놓은 부조금을 못거둔것에 대한 분노도 한 몫 할 듯 한데 말이죠. 아무튼 빅뱅이론 시즌9 마지막회에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레너드와 페니가 결혼서약 비슷한걸 하기위해 부모님을 집으로 모셨습니다. 페니의 부모님은 오시질 않고 대신 쉘든의 어머니께서 자리를 빛내주셨더군요. 굉장히 기계적일 정도의 지식인 레너드의 엄마 (그래서 쉘든과 아주 잘 맞는 캐릭터죠.또한 레너드보다 쉘든을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독실한 크리스챤 쉘든의 엄마. 둘이 정말 스타일이 안맞습니다. 그래서 저 둘이 소파에 함께 앉아있는 장면 만으로도 쐐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식사자리에서는 오히려 쉘든의 엄마와 레너드의 아버지 (레너드 엄마와 이혼상태로 현재까지 사이가 굉장히 좋지않은)가 성격이 매우 잘 맞아보였습니다. 두분이서만 화기애애하더군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있는데도 레너드의 엄마와 아버지의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보였고, 그런 분위기가 불편하여 아버지는 먼저 자리를 뜨고, 그런 아버지를 따라 쉘든의 엄마가 함께 일어나서 나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리곤 두 분 모두 밤새 문자에 답고 없고, 전화도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런 상황에 어이가 없는 쉘든과 레너드의 뻥진 표정과 그걸 바라보며 그 상황이 너무나 재밌는 듯 깔깔거리며 웃는 페니의 모습으로 빅뱅이론 시즌9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별다른 극적인 사건은 없었지만 가족의 이야기라서 좋았고, 레너드와 쉘든이 형제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결말 이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가족처럼 살고 있는 그들이 부모님들의 로맨스로 인해 진짜 가족, Real Brother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도 페니처럼 웃음이 나는군요. 벌써 빅뱅이론 시즌10이 기다려집니다.
'방송 및 문화 > 영화 외국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난, 실화영화 추천 - 얼라이브 (0) | 2016.06.28 |
---|---|
[영화 곡성] 당신은 미끼를 물었는가? (0) | 2016.06.27 |
워킹데드 충격의 인육 장면을 보고. (0) | 2016.06.24 |
워킹데드 시즌6, 16화 결말 : 네간이 뽑은 사망자 추측 해봅니다 (2) | 2016.06.11 |
미드 추천 워킹데드 정주행 중~! (0) | 2016.06.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