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수요일 드라마 운빨로맨스 시청소감
"담담한 이별은 없다."
보늬를 구하려다가 차에 치인 제수호를 보며 심보늬는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의 곁에 자신이 더 머무르다가는 도사님의 말처럼 돈도 명예도 다 잃은 수호가 하나 남은 몸뚱이 마저 잃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서워진거였죠.
한쪽팔은 깁스를 한 채로 운전을 하는 장면이 좀 위험해보였긴 했지만 일단 운전해서 보늬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근데 이미 떠나버렸죠. 텅 빈 집에 우두커니 서있던 제수호의 모습이 좀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만 더 안쓰러운건 심보늬.
운명이나 미신을 맹신하고 싶어서 하는것도 아닐텐데 진짜 저런 삶을 살게 되면 얼마나 힘들까 싶습니다.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때문에 다친다는 그 말은 미신을 믿지않는 사람도 그게 자꾸 현실이 되고 반복이 되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동생 보라까지 데리고 사라져버린 보늬를 찾아낸 수호는 이별을 하러 왔다는 말을 겁냅니다.
붙잡으며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했던 전개라서 좀 신선하더군요.
함께 걷는 그 곳이 나무도 많고 풀도 많고 싱그럽고 예쁜 배경이라 그 이별을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더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릴테니 힘내서 자기한테 오라는 수호의 말이 참 멋있었죠.
옆에서 아무리 말을 해도 저 상황에서 보늬가 마음을 돌릴 일 만무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녀 스스로 그 틀을 깨부술 때까지 시간을 주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늬를 안고 "안녕" 이라 말을 하고 담담하게 돌아섰고, 보늬는 눈물을 흘렸죠.
그 장면에서 수호는 굉장히 담담해보였습니다.
근데 운빨로맨스에서 마지막 장면에 늘 에필로그를 넣어주는데 돌아서는 수호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
역시 담담한 이별은 없습니다. 맴찢이네요 어흑.
원작인 웹툰을 안봐서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둘이 참 이쁘네요. 그나저나 운빨로맨스 마지막 장면에 에필로그 장면 넣는건 늘 보면서 참 센스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숨겨진 1미리를 발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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