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sbs에서 ' 인생게임 상속자 ' 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재밌네요.
오늘밤엔 늘 보던 톡투유를 잠시 배신하고 상속자가 누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보는 내내 진짜 인생과 이 세상과 너무나 많이 닮아있어서 씁쓸했는데
구성이나 기획을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이나 스토리를 짜놓고 진행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틱한 전개와 더불어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 분명하게 전해지네요.
학자금 대출을 갚기위해 참가했다는 샤샤샤.
후보등록한다고 손들었을때 제갈길 눈의 촛점을 제 갈길 잃은 표정ㅎㅎ 재밌었습니다.
젤 만만해보여서 샤샤샤를 포섭한 것 같던데 제대로 아차 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샤샤샤가 상속자가 됐을때 집세를 비정규직2개, 정규직5개로 하면서
더 있는 사람들이 더 내야지 하는 말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동시에 좀 사이다긴 했습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앞에서 기뻐하고 집사를 부려먹을때
이럴때 아니면 내가 언제 또 이래보겠나 하는 뭔가의 한도 좀 보이더라구요.
너무 재밌다면서 깔깔대던 모습이 뭔가 웃픈 상황처럼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게임마스터는 김상중.
진지하면서 한번씩 웃음주는 저런 역할은
진짜 김상중 만한 진행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감자캘때 피식.ㅎ
상속자 - 집사 - 정규직 - 비정규직
각자 하루의 맡은 업무를 하고나서
제1차 공동분배를 할 때, 역시나
가장 현실적이고 씁쓸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에서 사람이 많이 들고가면 뒷사람의 몫은 점점 적어지는 일명 제로섬게임.
총 45개의 코인이 있을때 내가 가장 먼저 갖고 갈 수 있는 상속자라면 몇개를 갖고갈까, 란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상속자가 반이상 갖고 가는 걸 보고, 진짜 짜여진 각본인가 싶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많이 갖고가봤자 스무개정도겠지했는데.
아무래도 천만원의 큰 상금이 걸린 게임이라 저 자리에 막상 있으면
평소에 몰랐던 자신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긴 상속자가 양심껏 들고간다고 해도 뒤에서 집사가
훅 들고가버릴 수도 있고, 정규직들이 많이 들고갈 수도 있으니.
어차피 비정규직에게 떨어지는 몫은 거의 없었을거란
그런 결과는 예정되있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씁쓸하죠.
저 텅빈 접시가.
가장 힘든일을 하고도 가장 적은 몫을 가져가는
(여기선 한푼도 벌지못했죠.)
비정규직의 현실이 보였습니다.
금수저 - 은수저 - 동수저 - 흙수저 등의
단어가 유행처럼 돌아다닐때도 느꼈고
이번 인생게임 상속자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진짜 보이지않는 신분사회가 아직
존재한다는 게 제대로 느껴지네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되는걸까요?
2부작이라서 질질 끄는것 없이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오늘 2부이자, 마지막회 최종회를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종 상속자는 누가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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